안동시체육회 임원이 면접 조작해 특정인 합격 의혹
안동시체육회에 따르면 안동시체육회는 지난 5월 20일 8급 상당의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지원서를 접수했다.
평가방법은 서류전형에 이어 적성면접 평가 100%였다. 적성면접 평가는 서류와 인터뷰 등 세부항목에 따라 지원자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안동시체육회는 평가방법을 두고 채용 공고 전부터 결재라인을 거쳐 확정지었다.
30일 원서 마감 결과 모두 4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서류전형에서 합격했다. 문제는 지난 6월 4일 적성면접 평가 현장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지원자가 서류와 인터뷰 등 평가를 끝내고 나간 뒤 두 번째 지원자를 평가하던 중 안동시체육회 고위 간부 A씨가 갑자기 평가를 멈췄다. A씨는 “서류 점수를 없애고 인터뷰 점수 100%로 하자”며 평가방법을 급조한 것이다. 이어 평가한 세 번째 지원자도 인터뷰평가 100%로 적성면접을 마쳤다.
평가방법이 번복되며 합격자 발표도 연기됐다. 안동시체육회는 당초 6월 7일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6월 12일에 합격자를 발표하게 됐다.
그 사이 A씨는 적성면접 평가 대상이었던 지원자 3명을 1대1로 만나 사정을 설명한 뒤 “조용히 넘어가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원자들의 반발의사를 잠재웠다.
지역 체육계 인사는 “결재까지 끝난 사항을 면접현장에서 갑자기 조작해 특정인을 합격시킨 사실은 직권남용이 명백하다. 좁은 지역 체육계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회유한 것도 강요행위다”라고 말했다.
A씨는 “사무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A씨가 지적한 사무국 인사는 당시 해외 출장 중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의혹은 A씨를 향한 상태다.
A씨는 "과정에 편법이 없었고, 변호사 입회 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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