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으로서 자질 의심스러워…비난 면하지 못해

영주시의회 이 모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막말과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 모 의원은 일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동료의원에게 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영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본회의장에서 '민간인 여비규정지급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건의문 상정을 두고 표결결과 찬반이 정확히 7:7로 동률이 나와 의안 상정이 부결되면서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이번 막말과 욕설 소동은 본회의를 마치고 늦은 시간 오후 9시께 시내 모 야식식당에서 의장을 비롯 동료의원 10여 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5~6명이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이 모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김 모 부의장을 찾으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 당시 참석자들의 증언이다.

'민간인 여비규정지급의 적법성여부' 표결에 불만을 품은 이 모 의원은 김 모 부의장이 배신을 했다며 욕설을 하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소동을 피우자 동료 의원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고 참석 동료의원들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후 식당은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로 변하면서 난장판이 돼 버렸다. 식당주인을 비롯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겁에 질리는 한편 이를 저지하는 동료 의원에게 마저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고 당시 참석한 동료 시의원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 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자리는 영주시의회 공무 상 경비로 식사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 지면서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술을 먹고 시의원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욕설을 퍼부어 자질은 물론 시의원 전체 이미지를 실추 했다며 시민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의원간 주장이 틀린다고 해도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하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지적하며 "시민에게 공개 사과문을 내고 정중히 사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조만간 간담회를 통해 막말과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욕설 논란의 이 모 의원은 다음 날 동료 의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모 부의장에게는 아직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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