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 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요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가 출시되고 신종담배가 금연의 수단 또는 덜 해로운 담배라는 잘못된 인식 형성으로 최근 흡연률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의심되는 ‘중증폐질환사례’ 및 ‘사망사례’가 다수 발생했으나 명확하게 원인제품 또는 성분은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0월 3일 기준으로 중증 폐질환 사례는 약 1080건으로 사망사례는 19건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례’에 대한 원인물질 및 인과관계를 규명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11일에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금지’ 계획을 선언했다.
지난 9월 17일 뉴욕주는 미국 주정부 중 최초의 향이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 윌마트는 9월 20일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코스트코 전자담배의 퇴출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미국이 ‘쥴’이 출시되는 등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통제 관련 대책이 부족한 실정으로, 신종 유사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적용이 어려워 통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미국과 같은 사례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전문가들은 담배 가향물질에 대한 성분공개 등 규제를 강화하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1일 담배 없는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해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해운대구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많이 피는 장소 조사를 통해 청소년 흡연골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랩허파’책자를 지난 3월에 제작하여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한 청년 흡연 계도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만렙’은 ‘최고의 레벨’을 말하는 게임용어로 금연으로 허파를 최고로 건강하게 지킨다는 의미에서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용어를 사용해 책자로 제작했다.
대구시는 대구보건대와 협력해 지역 대학교의 학생들을 서포터즈로 모집해 금연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연홍보캠페인 및 클리닉 맨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울진군은 매년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강화하여 흡연자의 금연실천 유도와 간접흡연의 폐해를 감소시켜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림으로써 흡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금연환경조성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추진계획에는 △금연클리닉 운영 및 금연시도자 확대 △이동 금연클리닉 운영 △찾아가는 금연교실 운영(영유아 간접흡연예방교육, 흡연예방을 위한 청소년 건강콘서트 운영, 찾아가는 직장인 및 어르신 금연교실 운영) △금연환경조성(길거리 켐페인, 대중매체 캠페인, 공중이용시설 점검 및 관리, 금연지도원 증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흡연차단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 청소년 흡연자의 경우는 개인차원의 음주, 학교폭력 등과 관련성이 높아 금연사업을 포함한 개별적인 상담 및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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