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복 시인

실빛줄에 남은
기억마저 퇴색된
사랑의 흔적을 찾아
오늘도 낙엽을 들춘다

세월 따라
쌓인 낙엽이 자연으로
윤회하여도 뿌리에 남은
기억의 세포에 추억이 머문다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
내 그리움의 바다 위에
갈색 돛단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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