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활용도 그리고 안전까지 모두 챙겨 시민 호응 속 확대 보급 추진

▲ 흥해지역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지진발생 상황을 가정해 ‘내진테이블’ 아래로 대피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12일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재난취약가구와 다중이용시설에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지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지진방재 내진테이블' 보급을 완료했다.

이번에 보급한 지진방재 내진테이블은 지진 발생 시 탁자 아래로 대피해 낙하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이블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사회적 약자와 내진보강이 어렵거나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민간에 42개가 보급됐다.

2.5m 높이에서 책상 면적 4배의 중량물 낙하에도 견딜 만큼 내진테이블의 구조가 튼튼하고 안정성이 뛰어나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는 장량동, 환여동 등 지진피해 밀집 지역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내진테이블은 수개월간 여러 기관과 협력해 지난 6월 단국대 리모델링 연구소의 성능검사를 통해 정식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체의 후원을 통해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장애인 및 저소득층 등 보급을 희망하는 가구 및 다중이용시설에 신청을 받아 보급이 이뤄졌다.

평상시 식탁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높은 비용 부담 또는 별도의 공사가 불필요해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에 적합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재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윤 향기마을 원장은 "내진테이블은 갑작스러운 재난발생 상황에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활용도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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