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200~300만원대 운동시설 7대 인적뜸한 산속 설치, 인근마을과 2~3 ㎞ 떨어진 외딴 곳

▲ 이용객이 없어 고철이 되고 있는 산속에 설치된 구미시 운동기구.
구미시가 대당 200~300만원하는 실외 운동기구를 인적이 뜸한 산속에 설치해 혈세낭비란 지적이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은 도개구천길 산속으로, 운동기구는 공중걸기, 오금펴기. 역기내리기, 허리돌기 등 7대로 대당 230~300만원을 호가한다.

또한 이곳에는 운동기구 7대와 함께 정자, 화장실까지 설치해 운동기구값과 조성비용 등을 환산하면 약 3천만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운동기구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시정 구호인 ‘YES gumi’란 로고가 찍혀 있어 전임 시장 시절에 설치된 것으로 보여진다.

막대한 돈을 들여 설치한 운동기구지만 마을과 2~3㎞ 떨어진 산속에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도 없는 것은 물론 운동기구 설치후 관리부실로 쓸모없는 고철신세가 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농사짓는 고령의 노인여서 운동기구를 이용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 곳에는 정자와 이동식 화장실이 있지만 관리를 하지 않아 화장실에는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와 분뇨가 쌓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정모 씨는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은 산짐승 뿐”이라면서 “이용하는 시민이 많는 곳으로 운동기구를 이전하는 것이 혈세낭비를 막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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