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ACL 진출과 상관없이 울산과 치르는 동해안 더비서 승리하겠다”

포항스틸러스가 ACL 진출권을 노리는 FC서울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지난 23일 서울올림픽경기장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7라운드 경기서 포항이 서울을 3:0으로 꺾으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 진출권에 목메고 있는 서울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로서 포항은 다음달 1일에 펼쳐지는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서 승리하고 대구FC와 서울FC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난다면 다득점 비교 후 ACL 진출권을 얻어낼 수 있다.

그러나 포항의 사령탑을 담당하고 있는 김기동 감독은 ACL 진출에 대한 욕심보다 눈 앞에 있는 승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은 “서울을 공략할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런 점이 잘 이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제 울산 현대전이 남았다. ACL 진출에 상관없이 좋은 경기를 해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ACL 진출권을 미루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대구가 강원에 승리해서 3위가 희박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보겠다. 이번 시즌은 잘 마무리해서 좋은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다음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한편, 이번 서울과의 경기서 포항의 에이스로 거듭난 ‘완델손’ 선수는 3골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전반 41분께 완델손이 패널티 지역 정면에서 FC서울의 오스마르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패널티킥을 얻어내 포항의 팔로세비치 선수가 키커로 나서 선취점을 얻어내며 앞서 나갔다.

또 후반전에 접으들며 완델손에서 시작된 역습은 송민규에게 전달됐고 뒤이어 팔로세비치 선수에게 전달된 공은 멀티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8분 완델손 선수가 송민규 선수의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 받아 골대까지 몰고가며 오른발을 통한 환상적인 3:0 쐐기골을 넣으며 FC서울의 홈 구장에서 3:0 대승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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