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올해 합계출산율 0.99명 경북은 1.17명…급격히 감소 평균 출산연령 대구 32.8세 경북 32.3세로 전년대비 상승 20대 후반 출산율 30대보다 낮아 대구 사망자-출생아 역전 눈앞

대구·경북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고 출산율이 감소해 인구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대구·경북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출생아가 2017년에 비해 10% 안팎으로 감소했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출생아 수가 2018년 1만4천400명으로 2017년 1만5천946명에 비해 9.7%인 1천546명이 줄었다.

합계출산율도 0.99명으로 전년 1.07명보다 0.08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15~49세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경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출생아 수가 2017년 1만7천957명에서 2018년 1만6천79명으로 10.5%인 1천878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도 1.17명으로 2017년 1.26명보다 0.09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 하락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40대 초반을 제외하고 경북은 전 연령층에서 2017년과 비교해 출산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구는 주 출산 연령인 20대 후반 출산율이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보다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대구는 32.8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으며 경북은 32.3세로 0.2세 상승한 모습을 보여 평균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대구의 사망자 수는 2018년 1만4천70명으로 2017년보다 3.2%인 441명 증가했으며 경북은 2만2천289명으로 2017년보다 4.8%인 1천11명 늘었다.

대구·경북의 1천명당 인구 자연증가율은 대구는 0.1명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것을 앞두고 있으며 경북의 경우는 2.3명으로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이미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섰다.

한편, 대구의 경우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따지는 출생성비는 102.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명 감소했다. 지난해 첫째아의 출생성비는 99.9명으로 남아(3천666명) 보다 여아(3천671명) 출생이 더 많았다.

경북의 출생성비는 109명으로 전년보다 2.7명 증가했다. 첫째ㆍ둘째아의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각각 1.8명, 5.9명 증가했고, 셋째아 이상의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2.0명 감소했다. 출산 순위가 늦을수록 출생 성비가 높고, 첫째아부터 셋째아 이상까지 모두 정상범위인 103~107명 수준보다 높아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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