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교내 성당 건립기금 희사한 공로 기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5일 교내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서 30년 전 교내 성당 건립기금을 희사한 고(故) 이경애 여사(1928~2017)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우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백승봉 선생 등 이 여사의 유가족들이 참석해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흉상 제막을 축하했다.

이 여사는 근검절약의 생활신조로 평생 모은 재산 15억여 원을 1989년 대구가톨릭대(당시 효성여대) 성당 신축 및 성물 기금으로 기탁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 여사의 도움으로 교내 성당을 완공해 1992년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미사를 가졌다. 현재, 교내 성당은 학생과 교직원의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생활상담, 문화교류의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1951년 ‘도로테아’라는 세례명으로 천주교에 입교한 이 여사는 1969년 계산성당 부녀회 부회장, 1983년 계산성당 부녀회장과 사목재정분과위원을 역임하면서 가톨릭 교회 안에서 봉사의 삶을 살아왔다. 1990년에는 불우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희사하고 봉사한 공로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가톨릭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 여사의 흉상은 대구가톨릭대 환경조각전공 김일영 교수가 제작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은인들의 흉상을 제작해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전시하여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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