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회사측과 비공개회의…여건상 이전 못해 답변 얻어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이 “현재여건상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져 구미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지난 2015년 빅딜로 삼성탈레를 한화시스템이 인수했으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 6만여㎡를 임차해 사용함에 따라 이전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화시스템이 삼성전자가 제시한 매매가 1천500여억원에 동의하지 않아 대구시 등에 부지 물색을 의뢰하기도 해 이전설이 나돌았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매출액 1조1천289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올린 대기업으로 구미사업장에는 1천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이전설이 나돌자 구미시는 긴장한 상태였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이전설이 끊이지 않자 최근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지난달 28일 이 회사를 찾아가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현재여건상 이전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을 수도권 또는 대구 등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지만 좋은 방안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접은 상태"라며 "현재로선 실질적인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구미경제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역외탈출을 시도하는 가운데 대기업 한화를 구미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와 구미시는 물론 지역정치인들도 함께 힘을 모아 한화 부지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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