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건립…“일반적인 흐름과 형식에 따른 비문일 뿐이다”

▲ 공업탑앞 기념비
▲ 기념비 전문
구미수출탑 앞 녹지에 세운 구미공단 50주년 기념비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이 빠져 오해를 사고 있다.

이 기념비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가 지난 9월 26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아 광평동 수출산업의 탑 앞 녹지에 세웠다.

기념비와 번영의문 조형물 1개로 이중 검은 대리석에 삼족오를 넣은 기념비는 가로·세로 약1m 내외 작은 크기다.

논란이 된 것은 비문에 장세용 구미시장과 조정문 구미상의 회장, 한국산단공 대경지역본부 윤정목 본부장 이름은 들어가 있지만 구미공단을 조성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기념비문은 ‘조국의 번영과 민족중흥을 이루고자 1969년 공업단지 조성의 첫 삽을 뜬 이래 반세기 만에 구미는 국내 최대의 첨단 IT 단지·전자산업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비문을 쓴 A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미공단을 조성한 것은 모두 다아는 사실로 민족중흥이란 문구가 곧 박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단공 대경권본부 관계자도 “비문에 특정 인물을 넣지 않는 일반적인 흐름과 형식에 따른 구미공단 전체에 관한 비문으로 특정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이름을 넣지 않았을 뿐 박정희 지우기 차원은 아니다”라고 해명 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기념비 제막식은 한국산단공 대경권 본부가 추진한 것으로 구미시와 아무 관련도 없는데 마치 구미시가 이름을 뺀 것처럼 오해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 9월 18일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 홍보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넣어 ‘박정희 지우기’란 비판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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