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강석호, 2번 유기준, 3번 김선동, 4번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석호(경북)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부산), 김선동(서울), 심재철(경기)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4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한국당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네 팀이 등록했고,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인 강석호 의원은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재선인 이장우 의원(대전)을, 기호 2번 유기준 의원은 초선인 박성중 의원(서울), 기호 3번 김선동 의원은 초선인 김종석 의원(비례대표), 기호 4번 심재철 의원은 3선의 김재원 의원(경북)으로 짝을 이뤘다.

강석호 의원은 지난 3일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난 4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유기준 의원은 "고립된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극복하고, 다른 당과 연합하는 구도로 바꿔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국회를 정상화하고, 좌파독재 장기집권 계획인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유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후보 중 가장 늦게 오늘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김선동 의원은 김 의원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변화를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보수야당에서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도봉구을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비서관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5일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자유와 민주를 왜곡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안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9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실시되며, 1차 투표에서 출석 의원 수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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