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임경만 ㈜천연식품 대표가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정하는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신규 지정됐다.

임경만 명인이 운영하는 ㈜천연식품은 지난 1976년 부산에서 삼양산업으로 처음 설립됐고 매출액 67억(2018년기준), 종업원수 26명으로 운영 중이다.

경북기업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양산에서 영천으로 이전한 기업으로 영천시장학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신녕청년회 등에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임경만 명인이 나고 자란 포항 흥해 지역은 평탄하고 풍부한 곡창지대이고, 집안 대대로 보리식초를 빚어왔다고 한다.

임경만 명인은 가문의 종부를 통해 대대로 전수돼온 가문전통의 보리식초를 모친에게 전수받았다.

한국의 우수한 전통주와 전통식초 명맥이 실질적으로 일제강점기 금주령이후 끊겼다고 볼 수 있는데, 보리식초의 복원과 보리식초 식품명인 지정이 전통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통식품 분야 식품명인제도는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제조·가공·조리 등 분야를 정해 명인으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2018년 기준으로 전국 78명, 경북에 9명의 명인이 지정돼 활동했으며, 2019년에 전국 3명, 경북 1명(영천 임경만)이 지정됐다.

영천시에는 현경태 명인이 2016년 흑초(발효초)로 지정돼 활동 중이며, 임경만 명인의 지정으로 2명의 전통식품명인이 활동하게 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2번째 전통식품명인 지정은 아주 고무적이며, 전통 보리식초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양산 가능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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