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이 9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주선으로 청와대 장환석 행정관을 만나 상의한 후 '울산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가 울산시장 공약을 뒷받침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협조한 장환석 행정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또 "경찰은 송병기 부시장이 청와대 최초 제보 이후 경찰 참고인 조사 때(2017년 12월 7일) '전직 공무원 출신''김OO' 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도록 하여 송병기 부시장이 드러나지 않게 은폐했다"며 "성해구 경위 재판 때 나온 정인만 지능범죄수사대장이 성해구 수첩에 적힌 '12월 7일 송국장 14시'의 송 국장이 다름 아닌 송병기 부시장이라고 밝혀 제보자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 6일 송병기 부시장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음과 동시에 송 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당했다"며 "하지만 압수수색 한 시간 전쯤 송 부시장의 비서가 집무실에 들어가 서류를 정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가 검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사전에 알고 대비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광철 민정비서관에게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별동대원이었던 A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 직전 이광철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집요하게 연락을 받았고 이 때문에 괴롭다며 주변에 울면서 토로한 적이 있다"며 "이 비서관은 본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으나, 지금까지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 비서관의 휴대전화 감찰 결과를 속히 공개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이 비서관이 A수사관과 마지막 통화한 시점이 언제인지, 무슨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또 누구의 지시를 받아 A수사관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인지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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