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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경기 침체의 늪, 내년엔 더 깊어진다내수감소·수출 정체 예상 생산은 올해 수준 유지 전망 포스코 등 철강 업체들 원가·비용절감 혹독한 대처 철강 기반한 포항경제도 타격 경제 위기설’까지 솔솔 철강산업 의존도 벗어나 비철강 분야’집중공략 필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 경기가 내년에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은 미중 무역전쟁, 한일 관계 악화, 수요산업 침체,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20년 철강재 수급은 자동차생산, 건설투자의 동반 부진으로 내수가 감소하고,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은 대내외 수요 부진 속에서도 올해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은 올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원가 및 비용절감으로 불황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감소했다. 특히 철강 부문 영업이익 6천62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포스코는 ‘코스트 이노베이션(Cost Innovation) 2020’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트 이노베이션 2020’은 저가원료 사용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생산체계 구축 및 설비 고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해나가는 것이 그 핵심이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200억원 가량 원가를 줄이고, 연간 2천3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3분기 영업이익이 34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심각한 실적 부진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만 53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신청 기간은 올 연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여금 지급도 줄여 비용을 절감한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상여금을 주는데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도 안 좋기 때문에 내년 상여금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304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적자 601억원, 별도기준 적자 299억원이다. 해외법인 손상차손 및 지분법 손실, 외환 관련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원가 및 비용절감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철강업체들은 극한의 원가 및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다. 철강업 불황이라는 외부적 요소로 인해 판매로 인한 실적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내부적인 원가, 비용절감으로 불황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철강산업의 메카 포항의 지역경제도 올해 이어 내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위기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은 “철강경기 침체는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비 철강 분야에 집중 공략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에 위치한 호텔, 음식점, 볼거리 등 관광 인프라의 차별화 전략으로 영일만관광특구 지정,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 운항 등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건설경기 붐 조성에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8일 발표한 '2020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4.6%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했다. '일정 기간 경기저점을 유지한 뒤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19.2%, '경기 고점 통과 후 점차 하락'이라는 답은 13.1%였다. '경기 저점 통과 뒤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답은 2.4%에 불과했다.

내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로는 가장 많은 47.4%가 '긴축경영'이라고 답했고, '현상 유지'는 34.1%, '확대 경영'은 18.5%로 각각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50.0%, 300인 미만 기업은 46.5%가 긴축경영을 계획한다고 했다.

이율동 기자 기자  fightl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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