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칭은 '새보수당'...안철수계 더욱 멀어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가칭)'이 12일 새 당명에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에 관심이 쏠렸던 참여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명에 보수라는 명칭을 삽입했기 때문이다.

'변화와 혁신'은 이날 비전회의를 열고 신당 명칭을 이 같이 확정, 발표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격론을 통해 난 결론은 그간 써온 변화와 혁신을 살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보수당', 약칭은 '새보수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당명에 '보수'가 직접적으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변혁은 지난 9~11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800여개의 당명을 접수받아 심사한 결과 이 중 최종 5배수로 △보수당 △개혁신당 △개혁보수당 △변화와혁신 △새로운보수당 등에서 이날 최종 결정했다.

하 위원장은 "올드 보수는 질 수밖에 없다"며 "새보수당은 이기는 보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보수당의 비전으로 2대 주체와 3대 원칙, '2+3'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를 뜻하고 3대 원칙은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 허물고 새 집 짓자)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국당과 보수통합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이 됐다.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온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있다"며 "이번 창당은 화려하고 크게 시작하기보다는 작게 시작해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 팎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출범과 함께 '신당 합류 의사가 없다'고 전한 '중도성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는 더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로써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의 합류도 현재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안철수계 비례대표 중 유일하게 신당에 참여한 권은희 의원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그러나 새보수당 측관계자는 "사전에 잡힌 지역행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하 위원장은 "권 의원이 '당명에 중도의 의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중도 의미를 포함하기 위해 '새로운'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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