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사실의 경계에서 지나가는 시간, 문장과 이미지로 표현
대구예술발전소 9기 중기작가로 입주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 작가는 상상과 사실의 경계에서 지나가고 있는 시간을 문장과 이미지 사이에서 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퍼즐의 배경 속엔 삶과 죽음이 각각 한 장의 종이처럼 쌓여져 있으며, 작가는 재료를 통해 노동으로 생각을 이어 나간다. 작업 대부분의 재료는 이 세계에서 폐기되는 생산품, 버려진 오브제, 철거지역의 식물 혹은 재활용 되는 재료들을 이용한다.
이번 전시 또한 누군가 내다버린 뻐꾸기 시계, 오르골 박스 속의 춤추는 인형, 고장 난 괘종시계의 축, 기어, 한때 새의 깃털이었던 배드민턴 공 등을 이용해 윈도우 안에 이러한 사물들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자그마한 원형 창들을 통해 세상을 쳇바퀴 돌고 있는 버려진 사물들이 그림자로 춤을 추는 시간과 작가의 먼지 같은 생각의 실험실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김수 작가의 전시가 열리는 윈도우갤러리는 대구예술발전소 정문 옆에 위치하고 있어 관람객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에게도 노출이 용이하므로, 언제든지 누구나 전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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