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표 '죽기 각오하고 싸우겠다…이 정권 무너질 것'

자유한국당이 두달만인 지난 14일 다시 장외집회를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추진 및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규탄하면서 총공세를 펼쳤다.

황교안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선거농단, 감찰농단, 금융농단 3대 국정농단이 친문 세력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제기하는 문정권 3대 게이트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 사건 △6·13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불법대출에 정권실세 의혹이다.

황 대표는 "친문 핵심세력들이 청와대에 모여서 퍼주고, 막아주고, 나눠주고 있다"며 "다 드러나면 이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나라 망신, 그 책임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해 "독재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이라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 세대에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대안신당)의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선 "예산이 512조 원인데 날치기했다. 국민 주머니 털어 낸 세금 도둑질했다"며 "제멋대로 쓴 그 예산 우리가 심판해야 되겠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3대 게이트의 문이 열리는 날 문재인 정권은 끝장이 날 것"이라며 "이 정권의 실책,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숫자가 부족하다"며 "자유우파 애국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조국 사태' 때인 지난 10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열렸으며, 참가자는 한국당 추산 약 20만 명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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