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화 협상 가능성 열어 둬' vs 한국 '천박한 밥그릇 싸움'

여야는 주말인 14일에도 국회 본회의 무산을 두고 서로 자잘못을 떠 넘기려는 네탓 공방만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은 어제(13일)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회기 결정, 예산부수법안, 민생법안을 처리한 후 선거법 문제를 다루기로 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또다시 의회정치를 농락했다"며 "국민 앞에서 한 합의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주말에도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한국당이) 성의 있고 겸허하게 논의에 임하지 않는다면 개혁과 민생의 단호한 원칙 아래 4+1 단일안 도출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3일 본회의는 '1+4' 불법적 야합 간 의석수 나눠먹기 싸움이라는 이전투구(泥田鬪狗)로 불발됐다"며 "저마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불법적 무소불위 야합세력간에 벌어진 아귀다툼이 처참할 지경"이라고 날센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로써 그동안 민주당과 정치 야합 세력이 말해왔던 주장은 국민을 위한 것도, 민주주의를 위한 것도 아닌 오직 자신들만의 천박한 밥그릇 싸움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저들이 벌이는 난장에 몸살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양당의 무책임을 비판하며 "임시국회 개회 무산, 거대양당의 이해득실에 따른 참사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