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호‧김동조 부부가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역사회에 온정이 넘치는 나눔 문화 지속 기대


영주시 안정면 단촌리 저술마을에서 거주하는 권용호‧김동조 부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원을 안정명면사무소에 기탁했다.

권용호씨 부부는 “배고픈 시절 임차농지를 찾아 17번의 이사 끝에 40여 년 전 안정면 단촌리 저술마을에 정착해 젊은 시절 가난을 잊기 위해 땀 흘려 농사를 지어 마을에서 영농규모가 가장 큰 억척농부가 됐다”며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어려웠던 시절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권 씨 부부는 남은 인생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30여 년째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과거 열심히 일했던 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르신께 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 회원으로(개인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년 내 100만 원 이상 일시 기부 하거나 약정) 가입해 1천만원의 성금도 기탁하는 등 해마다 연말이 되면 불우한 이웃과 마을어르신을 돕는데 앞장서며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권용호 씨는 “남에게 알려지지 않는 음덕(陰德)을 행하여야 하나,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널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양덕(陽德)으로 하게 되었다”고 뜻을 전하며 “지역사회에 온정이 넘치는 나눔 문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안정면장은 “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잊지 않고 고액의 소중한 성금을 아낌없이 기탁해 주시는 권용호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고액기부자들의 나눔이 우리지역을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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