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4천여만원 800여명 회비로 충당 계획

구미의 신생 시민단체 '박정희와 구미공단'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구미공단 근로자에게 헌정하는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제막한 구미공단 50주년 선언문비와 9월에 제작한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에 박 전 대통령이 빠진 것이 헌정기념비 제작 동기라고 밝혔다.

기념비는 구미공단 수출탑을 3분1 정도로 축소한 기념비에 박 전 대통령과 당시 구미공단 근로자들 말과 사연을 새겨 내년 3월 28일 제막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구미공단 계획안, 토지수용으로 이주한 주민 이야기, 근로자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제작한다.

헌정기념비와 홍보영상 제작에 드는 4천여만원은 800여명 회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헌정기념비 설치 장소는 구미시와 협의해 수출탑 옆, 새마을운동테마파크 안, 구미5공단 입구 가운데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측은 "가난을 극복한 박정희 지도력과 가족·자식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근로자의 애절함을 헌정기념비에 새겨 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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