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를 졸업공연으로 선보인 호산대 연기과 학생들. /호산대 제공
호산대학교 연기과는 지난 11일과 12일 졸업공연 작품인 ‘갈매기’를 대학내 소극장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으로 1898년 모스크바 예술극장 무대에 올려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톤 체홉은 작품 갈매기를 통하여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1901년 갈매기에 출연했던 여배우 올가 크니페르와 결혼하기도 했다.

러시아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극 갈매기는 은퇴한 여배우 아르까지나와 연하의 애인인 소설가 뜨리고린, 여배우 아들인 꼬스챠와 그의 연인 니나 등 4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엇갈린 사랑과 갈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연기과 김준 교수가 예술 감독을 맡은 이번 공연에서 니나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파멸하는 꼬스챠역을 맡은 호산대 연기과 이준수씨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김재현 호산대 부총장은 “연기과의 이번 공연에서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한 학생들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큰 무대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배우가 되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희곡 갈매기는 영화로도 제작,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됐으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마저 출연에 욕심을 내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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