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지인 두류정수장은 165만㎡ 규모 두류공원을 끼고 있다. 죽전역·감삼역·두류역 등 대구도시철도 2호선 3개 역이 인접하고, 2021년 준공하는 서대구 KTX 역사도 멀지 않다. 대구시는 내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뒤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도시관리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 기본·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후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사용하는 지역 랜드마크 성격을 띤 '복합행정 공간'으로 건립한다. 신청사 건립에는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 3천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충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두고서는 기존 시청사가 있는 중구, 구 경북도청 터를 강조한 북구, 옛 두류정수장 유치를 희망하는 달서구와 달성군 화원읍을 내세운 달성군 등 4개 구·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들 유치 후보지들은 각종 여론전 등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탈락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후유증도 우려된다. 하지만 각 지자체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 위원장은 "대구 미래가 달린 중요한 정책 결정의 권한을 시민이 직접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최고 수준의 민관 협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말처럼 신청사 입지는 시민의 뜻과 합리적 절차에 따라 입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탈락한 지자체들은 대구 발전을 위해 선정 지역에 박수를 보내 주길 바란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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