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이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2층 상황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 해 동안의 시정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시정운영방향을 발표했다.

권시장은 “올해는 지난 5년 동안 기울여 온 대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하나 둘 씩 나타나기 시작한 한 해였다”고 평했다.

권 시장에 따르면 전통산업과 뿌리산업 위주였던 산업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개선하고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 미래 신산업을 지속 육성해 왔으며, 최근 들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과를 거둔 분야는 물산업이며 국내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5월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한국물기술인증원이 11월에 개소하면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됐고, 이를 통해 입주 물기업에 대한 전주기 원스톱지원체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의료 분야에서는‘메디시티 대구’가 5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지난 7월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향후 많은 의료 기업이 규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산업은 지난 3월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계기로 대구가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전환기를 맞았으며 로봇기업 불모지에서 현재 161개의 로봇기업을 품고 있는 모습은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민생경제 활력을 도모하고 청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며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서민경제 활성화와 기업 기 살리기에도 힘써왔으며 11월에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신천 둔치의 야간 경관과 문화콘텐츠가 결합하면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특히 야시장 종사자의 80% 이상이 청년으로, 칠성야시장이 청년 소상공인의 창업 터전으로 자리 잡았으며물류 혁신의 아이콘 쿠팡 등 10개 기업이 대구에 둥지를 트면서 3842억 원의 투자와 2400여 명의 고용을 이끌어 냈고, 이래에이엠에스(AMS)의 미래형 일자리 노사정 상생협약은 기업경영 안정화를 통한 일자리 지키기와 매출증가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냈다.

올해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 육아용품이 지급되고,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을 전액 지원하면서 실질적인 어린이집 무상보육이 실현됐으며 3월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됐고,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국무총리 주재로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자치단체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답보 상태였던 영남권 물 문제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며 현재 환경부 주관으로 2건의 연구용역이 시행 중에 있으며, 대구시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취수원 확보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월에는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2022년까지 지방채 4천420억원을 포함한 총 4천846억원을 들여 주요 도시공원 20곳의 사유지 300만㎡ 전체를 매입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폭염, 열섬현상 등 도시형 자연재해에 대응해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하며 3월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 건립사업에 이어 9월에는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이 발표됐다.

민간자본과 국,시비를 포함, 14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대구 동서양축의 균형발전 시대를 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은 2020년 1월 21일 주민투표와 유치신청, 최종 이전지 선정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110년 넘게 명맥을 유지했던 성매매집결지(속칭 자갈마당) 폐쇄를 비롯해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안심뉴타운 조성, 금호워터폴리스 개발 등 해묵은 과제가 해소된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이며 올해전용구장 신축 효과에 성적 상승까지 더해져 한국 축구에 대팍 열풍을 몰고 온 대구시민프로축구단(대구FC)는 역대 최고 성적인 케이(K)리그1 5위에 랭크됐으며, 홈경기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열면서 시민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를 선사했다.

대일 관계 여건 악화로 일본 노선이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4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대구를 찾는 관광객을 다변화시킴으로써 해외관광객이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아울러 컬러풀페스티벌,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치맥페스티벌, 국제오페라축제, 소원풍등날리기 등 1백만 방문객이 찾는 글로벌 축제 육성으로 사시사철 즐거운 대구의 매력을 더했다.

지난 15년 간 표류했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입지가 대구 최초로 진행된 숙의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가장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됐으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에도 대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창의와 혁신, 담대함과 치열함으로 반드시 대구 대도약의 희망찬 미래를 열고,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대구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호시우보 우보만리(虎視牛步 牛步萬里)’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더욱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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