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들 “상권 위축된다”…반대추진위원회 구성 강력 저지

속보=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영업중인 A웨딩이 요양병원(본보 12월 2일자 5면)으로 용도변경 신청을 하자 인접한 경북외국어고등학교는 물론 학부모와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A웨딩 측은 새로운 예식장이 생겨나 경쟁력에서 밀리자 요양병원으로 용도를 바꿔 영업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A웨딩은 최근 예식장 건물을 요양병원·요양원으로 용도 변경해 달라며 허가신청을 했다.

이에 예식장 인근 커피숍 등 상인들은 요양병원이 들어설 경우 도립공원 앞 상권이 위축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요양병원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용도변경 저지에 나서고 있다.

반대추진위는 요양병원이 들어서면 장례식장까지 영업할 것이 뻔해 식당업 등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반대추진위는 "구미의 대표적인 관광지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A웨딩과 인접한 경북외고 학부모들도 면학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구미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용도변경 여부를 판단할 예정여서 A웨딩 측과 주민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예식장들이 요양병원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은 저출산으로 결혼수요가 준 반면 수명이 길어지면서 요양병원 고객인 노령층은 해마다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노인요양병원 수는 지난 2008년 690곳에서 올해 1천558곳으로 2.3배, 병상 수는 7만6천600여개에서 30만1천300개로 4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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