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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명지조(共命之鳥)와 상주곶감축제정철규 사회2부 부장
   
공명지조(共命之鳥)는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사자성어로 교수신문이 전국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다.

공명조(共命鳥)는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말로써 목숨(命)을 공유(共)하는 새(鳥)로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자신만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된다는 `운명공동체'의 뜻을 갖고 있다.

이 사자성어가 극심하게 대립한 우리 사회에 대한 지적이자 공멸 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경고는 비단 정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극단적인 사회의 편 가름이나 확증편향현상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세상을 만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보의 홍수시대’라는 말은 이미 익숙하다. 하루를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해서 밤에 눈이 감길 때까지 이어진다.

여하튼 나라를 다스리는 리더십은 중립을 지켜서 통합과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으로 갈라진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통해 공명지조(共命之鳥)의 누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상주에서는 얼마 전 곶감을 주제로 한 2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려 상주시민과 행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외남면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곶감축제’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상주곶감축제' 였다.

상주시민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몇 해째 축제 하나도 화합하지 못해 2개의 곶감축제가 돼버린 이 기막힌 현실을 곶감축제 관계자들은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뜻하는 `운명공동체'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길 바란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에는 상주시가 서로가 이해하고 화합해 서로 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서는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정철규 기자  dnfvm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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