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겨울철 야생동물들의 먹이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오는 11일 팔공산(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뒷산) 일원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자연보호봉사단 및 시 공무원 40여 명이 참여해 야생동물 먹이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밀렵 올무, 덫 등 불법엽구 수거하고, 위반행위자는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생태환경을 만들고자 대구시자연보호봉사단 회원과 대구시 직원이 참여해 옥수수, 겉보리, 들깨, 수수, 땅콩, 배추 등 400㎏ 상당의 먹이를 겨울철에 굶주리는 야생동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먹이활동이 어려운 겨울철에 야생동물 통행로에 먹이를 놓아 굶주린 야생동물들이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해 야생동물의 탈진과 폐사를 예방코자 계획됐으며, 이와 함께 올무·덫등의 불법엽구 수거와 자연정화활동도 병행실시 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장비(부츠 등)를 착용하고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매개로 알려진 야생멧돼지 먹이가 되지 않도록 멧돼지 기피제와 함께 먹이를 공급한다.

특히 오는 3월말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불법엽구 설치 및 야생동물 밀거래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여 법 위반자에게는 과태료 부과 또는 사법 당국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와 같은 야생동물 보호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시해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근희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야생동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사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숨·물·숲의 도시,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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