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공회의소가 경주지역의 주요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2020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61’로 2019년도 4/4분기 전망치 ‘52’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지역 제조업체 경기전망 항목별로는 매출액 부문 ‘60’, 영업이익 부문에서 ‘50’으로, BSI 기준치 100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 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경주지역의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제조업과 중공업 관련 업종의 경우 2019년도 매출감소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의 경제흐름은 2019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2019년과 비슷(42.0%)’, ‘악화(40.0%)’로 다소 비관적인 답변으로 조사됐다.

2020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는 ‘내수침체 장기화(41.6%)’,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 환경 변화(33.8%)’로 조사됐다. 또, 대외리스크는 ‘美·中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2.4%)’, ‘수출규제·지소미아 등 韓·日갈등(22.1%)’로 조사됐다.

2020년도 사업계획 방향은 ‘보수적(93.6%)’, ‘공격적(6.4%)’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적’로 답한 이유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72.7%)’로 압도적인 수치로 조사됐다.

2020년 신규채용 인원 계획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으로 ‘2019년과 비슷(68.0%)’, ‘2019년 보다 줄일 것(28.0%)’, ‘2019년 보다 늘릴 것(4.0%)’ 순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경제정책으로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78.0%)’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국적으로 경제의 하향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의 장애요인들이 대내·외적으로 다양했다”고 전하며, “세계 경제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은 만큼 고용노동 정책의 유연성과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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