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과일 보호용 트레이(난좌) 스티로폼 대신 종이로 개발

▲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이 신형 종이 과일트레이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가 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일명 난좌)를 대체할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대만과 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시범 적용하면서 앞으로 나타날 효과가 주목된다.

종이포장재 도입으로 과일 상자에서 스티로폼 트레이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여 농촌 일손절감은 물론 환경보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사과알에 맞게 제작돼 사과를 흔들림 없이 보관할 수 있어 장거리 유통에 따른 압상(눌림으로 인한 상처)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기성과 습기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용되는 스티로폼 트레이는 통기성과 습기유지 기능이 전혀 없어 사과의 선도 유지에 한계가 있으며, 매끈한 표면과 틈이 생기면서 운송 시 압상이 발생해 상품가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압상을 낮추기 위해 포장재 안에 다시 개별 보호망을 씌우고 있어 추가 자재비와 인건비 발생 및 환경오염 요인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도는 스티로폼 트레이에 대한 해외바이어의 불만을 접수하고 현지조사 후 국내 포장재 전문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1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갖춘 종이 트레이를 개발했다.

신형 종이 트레이는 2~3개월간 해외 시범적용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뒤 일부 국내 유통에도 적용할 방침으로, 당연시됐던 스티로폼 과일 포장재 관행의 변화가 점쳐진다.

한편, 지난해 경북도 신선농산물 수출은 8천만달러로 2018년 6천900만달러 대비 15.9%증가했으며, 올들어 베트남, 중국 등에 대대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면서 수출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가 만든 신형 종이 트레이가 대한민국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농산물 유통도 변해야 산다는 각오로 농가소득 증대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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