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화재 건수 전년대비 8.1% 감소, 인명피해는 22.6% 증가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25%,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8% 차지
계절별은 봄, 월별은 5월, 시간대는 15시~17시에 가장 많이 발생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화재건수를 집계한 결과 1323건(8.1% 감소)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103명(22.6% 증가), 재산피해 71억91001백만원(35.9% 감소)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2019년 화재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에서 총 1323건의 화재가 발생해 103명(사망 11, 부상 92)의 인명피해와 7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17건(8.1%)이 감소했고, 재산피해도 4033백만원(35.9%)이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는 19명(사망 7명 감소, 부상 26명 증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재산피해가 44% 증가한 반면 대구에서 재산피해가 대폭 감소한 이유는 화재초기‘최고 수위 우선대응’원칙에 따른 소방력 집중투입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이로인해 4545억원의 재산피해를 방지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 637건(48.1%), 전기적요인 327건(24.5%), 기계적요인 169건(12.8%)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부주의 화재가 전체 화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주의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251건(39.4%), 불꽃·불씨·화원방치 96건(15.1%), 음식물 조리 67건(10.5%), 용접·절단·연마 65건(10.2%) 순으로 발생했는데,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42.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에서 582건(44.0%), 주거시설에 330건(24.9%), 기타 야외에서 235건(17.8%), 차량에서 157건(11.9%)이 발생했으며 계절별로는 봄철 376건(28.4%), 월별로는 5월 138건(10.4%), 시간대별로는 15~17시 164건(12.4%)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고 봄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고온 건조한 날씨와 야외에서 행락객 등에 의한 담뱃불 등 부주의 화재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인 화재진압 활동으로 211명을 위험에서 구조하고 1204명을 대피시켰으며, 233건의 화재는 주변으로 연소 되지 않게 대처해 초기에 피해 없이 화재를 방지했다.

주목할 점은 사망자 11명 가운데 주택(공동주택 포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4%를 차지했고 주택 내 소화기 및 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여부가 생명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주택소방시설이 미설치된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주택용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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