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신당 창당에 무게... '보수진영' 러브콜

정계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그해 9월 해외 유학길에 오른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안철수계 김도식 전 비서실장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가 장고 끝에 19일에 귀국 일정을 확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유럽과 미국에서 방문학자 자격으로 국가 미래와 비전 연구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생각한 많은 이야기를 귀국하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 귀국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공식행사를 제안했지만 그는 고사했다. 김 전 실장은 "공식행사로 하기 부담스럽고 조용히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당 대표나 당에도 그런 의사 전달해서 양해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입국 후 행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과 상의하겠다"며 "대상과 장소는 공식일정이 잡히는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안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안 전 의원을 통합 대상으로 지목하며 손짓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은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내세우며 한국당과 기싸움 중이다. 중도보수진영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도 가동되고 있다.

안 전 의원 측은 통합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야권재편에 대해선 관심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안 대표가 오면 모든 것을 다 해주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어 호남계에선 손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안 전 의원 측근은 안 전 의원의 새로운 철학을 담을 수 있는 신당 창당에 다소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안 대표가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바꿀지 복안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면 피하지 않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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