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억원 투입…박 전 대통령 유품 5천670점 전시

▲ 박정희 유품 전시관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을 전시하는 역사자료관이 다음 달 준공된다.

역사자료관은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인 구미 상모동 부지 6164㎡(1864평)에 연면적 4359㎡(1318평)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설계됐으며 지하에는 유품들을 보관하는 수장고, 지상에는 전시실과 세미나실이 생긴다.

자료관에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구미시에 양도한 유품 5670점이 보관된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은제 담뱃갑과 재떨이, 가죽 가방 4점, 육영수 여사의 의자 등이다.

구미시는 2017년 11월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부지 6천100㎡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천358㎡ 규모 역사자료관을 착공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뒤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을 취소하든지, 다른 용도로 바꿔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진보단체는 "전임 시장이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적폐"라고 주장했지만 보수단체는 "역사자료관을 없애는 것은 박정희 역사 지우기 과정"이라며 반발했다.

찬반 논란이 거듭되자 구미시는 공론화위원회에 넘겨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유보됐다.

역사자료관 사업비는 당초 200억원에서 159억원으로 축소 결정됐다.

구미시는 앞으로 개관식 때 박정희 역사자료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개관 이후에 시민 의견 수렴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 등을 거쳐 명칭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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