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최고위원 '권력 대물림 국민 동의하지 않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지역구 세습'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겨냥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내 첫 공개 비판으로 부자세습에 대한 반기를 들고 나온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청년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룰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로 구성됐다"며 "그런데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어 경선 시 권리당원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서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43·부산 연제구)은 그동안 최저임금, 조국 사태, 모병제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오고 있으며 현재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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