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 및 혼잡한 틈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사용하고 거스름돈을 챙기는 사례가 우려된다며 상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7년 1월 설 연휴기간 중 대구 시내 재래시장 4개소에서 과일 등을 구입하며 5만원권 위조지폐 12매를 사용하고 55만원 상당의 거스롬돈을 챙긴 30대 여성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하는 사례가 있었다.

2018년에도 추석 연휴기간 중 대구·경북·경남 등 재래시장 21개소에서 채소 등을 구입해 5만원권 위조지폐 21매를 사용하고 100여만원의 거스름돈을 챙긴 20대 남성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주로 사람들이 많이 붐벼 지폐를 자세히 확인하기 힘든 시간대를 이용해 위조지폐 식별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상대로 채소, 과일 등 소액의 물건을 구입하는데 위폐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간단한 위조지폐 식별법 숙지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5만원의 경우 밝은 곳에서 비추었을 때 신사임당의 숨은 그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신사임당 숨은 그림 왼쪽에 있는 띠형 홀로그램에 우리나라 지도·태극·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1만원은 밝은 곳에서 세종대왕 숨은 그림이 있는지 살펴보고 세종대왕 숨은 그림 오른쪽에 있는 사각형 홀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지도·숫자 10000·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야 하며 지폐 우측 끝부분에 은색선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컬러복합기로 복사한 위폐와 구분할 수 있다.

경찰은 위조지폐로 의심되는 지폐를 발견하면 최대한 만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존한 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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