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후보지가 단독보다 찬성·참여율 높게 나타나

사전·거소 합한 최종투표율
군위 80.61%·의성 88.69%

교통·물류수송·안전성·경제성 등 우수하다는 평가

이철우 도지사·권영진 시장 22일 기자회견…청사진 공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건립된다. ▶관련기사 3면
21일 주민투표가 끝난후 우보, 소보, 비안 3개 지역별로 주민투표 찬성률과 투표 참여율을 각각 50%씩 합산해 단복후보지인 ‘군위 우보’보다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 높아 이전 부지로 선정됐다.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찬성률이 88.69%로 단독후보지 군위군 73.97%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주민투표는 이날 오전 6시∼오후 8시 군위 18개, 의성 2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군위군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했다.
투표가 끝난 후 군위군·의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군위군민체육센터와 의성군청소년센터에서 각각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주민투표 결과 사전·거소투표를 합산한 최종투표율은 군위 80.61%, 의성 88.69%로 각각 나타났다. 의성의 투표참여율이 높았다. 투표자 수는 군위 1만7천880명, 의성 4만2천956명이다. 주민투표인 수는 군위 2만2천180명, 의성 4만8천434명이다.
앞서 지난 16∼17일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군위 52.06%, 의성 64.96%였다.

선정된 공동후보지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외에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상주∼영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나 충청, 경기, 강원 남부에서도 접근이 쉽다. 또 대구시와 신도청 생활권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고 구미산업단지의 물류수요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위치이다.
의성군은 지리적으로 경북도의 가운데 있으며 미개발지역이 많고 지가가 저렴해 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인구밀도가 낮아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낮은 구릉지로 사업비가 우보후보지 보다는 4000억 원이나 적게 들고 주변에는 장애물이 적어서 비행 안전성, 경제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투표가 끝남에 따라 이전 후보지의 지자체장이 국방부에 유치 신청을 하면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심의한 후 이전 부지가 최종 결정된다. 남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전지 선정 절차가 이르면 2월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이전지가 선정되면 올해 안에 기본계획수립용역에 들어가고 내년까지 대구시와 국방부, 민간사업자가 합의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이어 2021~2022년 기본·실시설계가 나오면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항할 계획이다.
군공항과 함께 이전하는 대구통합신공항의 면적은 1530만㎡ 규모로 현재 면적(686만㎡)의 2.2배 수준이다. 이중 민간공항 면적은 30만∼40만㎡를 차지한다. 이전 사업비는 8조8800억∼9조14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오후 4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통합신공항 건설 및 공항 후적지 개발 청사진 등을 밝힐 예정이다.
권수진·권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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