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욱현 영주시장이 명절을 맞이해 시아버지가 며느리들에게 전하는 스트레스를 풀어줄 방안으로 전통 시장을 찾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영주시 제공
영주시는 지난 22일 설 명절을 맞아 시민과 함께 일·가정 양립 인식개선을 위한 이색적인 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캠페인은 영주시 인구정책TF팀, 인구문제 공동대응 업무협약 기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함께 실시해, 명절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온 시민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고정된 성역할의 구분 없이 귀성길 운전, 장보기, 음식준비, 설거지, 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을 함께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평등한 명절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실시됐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전하는 말을 빌려 “며늘아~ 이번 명절에는 걱정말고 오너라! 나는 명절음식을 차릴테니, 아들아 너는 설거지를 하거라”라는 재치있는 슬로건으로 시민에게 명절에 대한 며느리들의 고충과 과거와 달라진 남성의 적극적인 가사 참여 의지를 보여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안동국 기획예산실장은 “일·가정양립을 위해서는 남성의 육아·가사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명절증후군 없는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명절 가사노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캠패인은 시민 모두의 인식이 개선 될 때까지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에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직장어린이집 운영, 남성의 육아휴직 장려, 연가사용권장제 도입, 특별휴가(육아시간, 모성보호시간, 자녀돌봄휴가) 사용 적극 권장, 유연근무제 실시 활성화 등을 통해 영주시청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민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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