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열로 설비개선으로 에너지 낭비 절감
이는 세계 철강 공급과잉과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고마진 WTP(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을 높이고, 고효율 에너지 사용으로 원가 절감을 실현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고수익 제품으로는 고망간강, 포스맥 등을 들 수 있다. 고망간강은 -196℃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강재로, 기존 소재인 니켈합금강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포스맥은 마그네슘, 아연, 알루미늄 3가지 원소를 합금한 도금이 입혀져 일반재보다 최대 10배 이상 부식에 강하다.
내마모용 및 선박 제조에 들어가는 고수익 초극박재도 마찬가지다. 이미 압연기 구조 개선, 형상제어능력 향상 등 고품질 제품생산 기술력을 구축해 품질불량률을 크게 낮춰 제조원가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후판 가공비의 30%를 차지할 만큼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후판 가열로도 개선했다. 노후화 설비 개선, 열방산 설비 설치 등 21개의 과제를 올해 안에 달성할 예정이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철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원가, 생산성, 안전 등 모든 지표를 혁신해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시황의 변동에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 2014년부터 고품질의 WTP제품을 확대하고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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