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상생도약 및 발전전략 수립 간담회 개최

▲ 14일 경북도청에서 도청신도시 연계 경북 북부권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 대구시와의 행정통합론 등을 주장하면서 '경북 북부 홀대' 논란을 일으킨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주문한 이후 14일 안동, 영주시, 예천군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도는 북부권 발전전략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군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으로 북부권 시군과의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14일 회의에는 신도시와 연계된 안동, 영주시, 예천군과 지역 도의원, 안동대·동양대·경북도립대 산합협력단장, 경북개발공사와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대구경북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경북 북부권은 도청이전 후 꾸준히 제기된 인근시군 인구유출과 구도심 공동화 문제와 함께 도청신도시 활성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신공항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연말 개통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신산업 유치 등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옛 모습을 간직한 일본 기후현 다카야마시에 연간 해외 관광객 500만명이 찾는 사례를 설명하고, 관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대마 활용 의약품을 개발해 특허화한 산업단지를 제안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정주인구보다는 유동인구를 확보해서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6개도 32개 시군은 험한 산으로 낙후돼 있어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특별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유교와 불교 등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북부권 시군과 도의 협업, 여행사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도청신도시에 사람이 올 수 있는 사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북부권 통합축제와 문화콘텐츠 멀티플렉스, 사회적기업 육성, 식품바이오 도시조성, 청년창업 밸리조성 등 북부권 협업 거버넌스를 제도화해서 분야별로 정례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청 신도시 추진상황'을 설명했고, 대구경북연구원도 '신도청 연계, 북부권 발전전략'을 제안했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신도청 연계,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으로 도청신도시와 주변도시 간 연합도시권을 형성해 동반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밖에 안동시는 하회마을, 병산서원 로열웨이(Royal Way) 연계 명품관광지화 사업 등 유교중심의 전통문화 관광도시 조성 사업 등을 발표했다.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과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산업을 최우선 과제로 들었고, 국가거점 훈련용 비행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항공산업 육성을 새 성장산업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은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경북의 3대 물도리 마을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과 학가산 권역 지역개발 추진, 삼강문화단지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등 6개 사업을 제시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청신도시와 북부권 발전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면 안된다"며 "시군 간 연계 협력사업을 통해 기능과 역할을 나누는 등 북부권 시군 모두가 잘 사는 발전전략을 함께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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