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 교육청 직원들 정상근무에 우려 목소리

속보=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교원 60명을 이탈리아로 연수를 보내 논란을 빚은 경북교육청(본보 2월 24일자 5면)의 연수를 다녀온 교원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1, 2차에 걸쳐 중등교육 유공교원 56명과 교육청 인솔직원 4명은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등을 다녀왔다.

이들 2차 연수단이 귀국한 다음 날부터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교육청은 귀국한 교원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라는 당부와 증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자가격리 등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거세다.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 3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의 경우 지난 13일 출국해 24일 입국한 성지순례단 28명 중 안동ㆍ영주ㆍ청송주민 19명에 대해 안동 '하아그린파크 청소년수련원'에 14일간 별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임종식 교육감은 “1차 연수단이 출발할 시기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연수 취소도 고려해 봤지만 항공료 80%를 손해 봐야했고 정부의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계획대로 추진했다. 2차 연수단을 보내고 얼마 안 돼 상황이 급변했다. 귀국한 대상자 60명에겐 철저한 개인위생과 활동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솔자로 다녀온 도교육청 직원 4명도 현재 정상 출근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최소 14일은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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