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모두 조사 2주간 자가격리 들어가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신천지 포항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한 가운데 집중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포항 확진자는 모두 13명에 이른다.

이중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이 신천지 교인, 혹은 업무차 신천지 교인과 밀접 접촉한 사람은 모두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 첫 확진자인 남구 주민 A모(24·여)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당수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이다.

또 북구보건소 직원 B모(28·남)씨는 신천지교인인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C모(57·여)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딸이 확진으로 드러난 뒤 24일 확진자가 됐다.

반면, 나머지 5명은 신천지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추후 확진자로 드러난 청도 대남병원 직원과 접촉했다.

또 다른 2명은 1월 말에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다녀온 뒤 이달 16일 대구에서 포항으로 이사한 주민과 그의 어머니다.

나머지 1명은 이달 15일 대구 동성로에 방문한 적 있는 18세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항시는 코로나19 포항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와 직·간접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신천지 포항교회 소속 교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나섰다.

특히 시는 이날 오후 경찰 등이 확보한 신천지 포항교회 교인 명단을 입수, 2주간 모두 자가격리조치토록 하고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신천지 포항교회 교인은 당초 3천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1천4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온 포항 신천지교인이 8명인 것으로 파악한 가운데 이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이후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포항 신천지교인은 23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는 이들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일부 확진자가 북구 장성동 신천지 포항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천지 포항교회와 각 지역 신천지 전도센터를 일시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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