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의 한 시민이 자신의 의료시설 건축물을 무상 사용할 것을 제안한 공문

경북 포항의 한 시민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반 환자의 치료공간 부족에 도움을 주고자 자신의 건물을 무상 사용할 것을 방역당국에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포항시 남구의 K모씨는 지난 21일 포항시장과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환자의 의료시설이 부족한데 대해 자신의 건물 무상제공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지금 의료기관들의 응급실을 비롯해 각종 진료시설마저 폐쇄되거나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입원환자 관리뿐만 아니라 입원환자의 진료마저 어려운 지경에 처하고 있고 일반환자 입원실마저 부족한 상황에 있다"며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극복해야 할 난제이기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포항시 건축과에서 의료시설 용도변경 막바지에 있고 관련시설을 즉시 시공해 의료시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일반환자용으로 병상 200여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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