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발길 뚝... 복지시설 종사자 격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등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직원 등 시설 종사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수용돼 있는 중증장애인들은 심한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정신적인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복지시설에 ‘시설 입소자들의 외출을 자제시키고 외부인 출입도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증장애인복지시설은 면회, 외출, 외박이 전면 금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인 노인복지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등에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자원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겨 시설 수용자에 대한 식사 제공부터 건강체크, 목욕, 청소 등 모든 업무를 직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호흡기질환 등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취약한 사람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애인, 노인 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시설에서는 더욱 무서울 수 밖에 없다.

포항시 남구의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관계자는 “장애 1·2 등급의 중증장애인 30여 명의 생활하고 있는데 한 달 넘게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장애인들도 하루 종일 좁은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외부 사람들도 못 만나 매우 예민해 있는 상태이며 서로 간에 다툼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답답하다. 직원들도 힘들지만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매우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포항에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 8곳이 있는데 모두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