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 간호사 16명 사직서 제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서 간호사 1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포항시와 포항의료원 등에 따르면 최근 포항의료원 간호사 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직서는 지난달 29일자로 수리된 상태이다.

포항의료원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시작해 최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현재 환자 병상으로 163병상을 마련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며칠 새 16명의 간호사가 사직서를 낸 상태여서 사정이 더 곤란해졌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항의료원 한 관계자는 “간호사는 한 달 치 짐을 준비해와 집에도 못 들어가고 근무해야 한다”며 “여러 사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육아’문제가 가장 크다. 부부가 맞벌이할 경우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간호사들이 어쩔 수 없이 사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인력난에 대해 포항의료원은 경북도 등에 인력 지원을 긴급 요청했으며 경북도는 2일쯤 간호사 15명 정도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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