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문 한동대 교수

가득이나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생각지도 못하게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영향으로 지역사회는 말도 아니게 위축되어 있다. 학교는 새학기를 시작해야 하고 국가적으로는 총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 법정전염병의 확산으로 지역경제는 크게 위축되고, 시민들은 조바심과 안타까움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전염병이 확산을 멈추고 아픈 이들도 완쾌하여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데, 언제나 문제가 해결될지 감감하기만 하다.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말이다. 이렇게 전염병이 국경을 넘어 몇 년만에 주기적으로 확산되는데, 백신들도 개발되어야 하고, 이러한 전염병들을 막기 위한 국민의 위생시설과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게 하기 위해, 그리고 위기상황들에 대처하기 위해 각 나라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않될 상황이다.

첨단문명을 자랑하는 21세기 우리 사회로서도 이런 전염병이나 지진, 해일 등 천연재해의 피해를 줄이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지만, 이 같은 돌발적인 재해로 온 국가가 떨고 있으니, 안타깝기는 하지만 방법이 쉽게 찾아지지 않으니 문제이다. 이를 숙명처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미국만 해도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연간 수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를 줄이고자 각 개인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노력을 거듭할뿐더러, 치료백신도 개발되었지만 좀 줄지언정 없어지지는 않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같은 법정전염병처럼 크게 확산은 되지 않으니 묻혀진 이슈가 되어 있다고 본다.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오염이 극심해짐으로 인해, 동식물 생태계가 파괴되고 각 영역의 부딪힘이 계속됨으로 인해 잠재되어 있던 바이러스들이 발현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가정을 지키고, 사회를 살아가며,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이러한 국내외적 어려움을 이겨가고 또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함을 요즈음 우리 모두 깨닫고 있지 아니한가? 포항시도 기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나가야 한다. 포항권, 더 나아가서 우리 한국의 미래를 꾸려나가기 위한 정책들이 이 어려움 하에서도 함께 토론되지 않으면 않된다.

첫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산업활성화이다. 이를 3가지로 나누면, 크게 위축된 동네 소상인들의 경제가 살아나도록 해야 하고, 서비스·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제대로 유치되도록 해야 하고, 또한 우리가 늘 주장하던대로 첨단산업 투자유치가 이루어져야한다. 지금 포항의 구도심·신도심·동네상가들은 전례없이 크게 위축되어 있다. 이들을 어떻게든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제대로 유치되지 못했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서비스산업들도 잘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도시전반의 부흥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않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이때 고기술(High-Tech)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소상인·중소기업인들을 위한 고기회(High-Chance)산업도 발굴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의료서비스와 위생시설의 완비가 필요하다. 지금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가 관련 의료기관들과 함께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 더 전염병예방에 투자를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며, 어린이 및 노약자 예방접종, 식품위생 강화, 주기적 동네방역소독, 공중보건 관련 투자증대를 통한 음압실 등 시설확장, 담당의사/직원 증원 등 시급한 것들이 많다.

셋째, 환경오염 적은 환경친화적인 도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기 및 수질오염이 큰 문제인데, 지자체 차원에서 차량/공장 배기가스배출저감, 적정 토지이용·교통계획수립, 녹지대확보 등을 통한 대기오염저감, 상하수도처리시설향상, 음식물폐기물을 포함한 쓰레기처리시설 완비 등이 중요하다. 각 가정에서도 주거환경 향상 및 오염물질배출 저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넷째, 포스텍과 한동대의 파급효과를 잘 살려서 교육연구도시로서의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 포항에는 ‘한국의 칼텍’이라고 불리는 ‘포스텍’이 각종 연구소와 함께 위용을 자랑하는데, 이들을 바탕으로 세계적 첨단산업도시로 발전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니 4차산업혁명기를 맞이하여 어떻게 이 R&D를 지역산업과 접목시키고 발전시킬지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포항에는 국제화를 표방하며 ‘미국 클레어몬트칼리지’ 같이 작고 강한 대학으로 발전해나가는 ‘한동대’가 있다. 지난 25년간 적지 않은 학생들을 전국각지는 물론 전세계에서 모집하여 교육·졸업시켰고, 국제기구 등과 연관 하에 개발도상국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대학과 연구기관은 포항은 물론 우리 한국의 큰 자산이다. 이를 잘 발전시키고 네트워킹 하에 지역경제산업과 초중등교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몇 년전 강진에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었는데, 법정전염병의 창궐로 포항권의 경제는 말이 아니며, 주민들도 심적·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이를 극복하고 이 지역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경제산업 관련 정책들이 순발력있게 제안·수립·시행되어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 도정부의 시기적절한 지원이 따라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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