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인류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총 칼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국민들은 두려움, 불안, 초조감으로 심한 마음의 스트레스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 생겨난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불신과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민심이 뒤숭숭하고 시국이 어수선할수록 국민은 정부를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한다. 분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시적인 것이다. 이 또한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관계 부처, 의료관계자들, 그리고 공무원들이 방역과 치료를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격려를 보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들과 노약자 임산부 등의 사회 취약계층과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아픔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은 정부가 내리는 지침에 잘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환경이 허락하면 햇빛을 보며 적당히 걷는 것도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아무튼 개인위생은 자신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천지의 공식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신천지)’이다. 신천지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한다. 신천지의 교주는 흔히 이만희 총회장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만희씨는 청도가 고향이다. 그래서 당연히 청도를 성지라고 여긴다. 신천지의 본부는 경기도 과천에 총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 산하에 12지파를 두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감염된 신천지 집회 장소는 다대오 지파성전으로 불린다. 이들은 집회를 할 때 장의자가 아니라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서 집회를 하기 때문에 아마 바이러스 전파가 빨리 확산 된 것으로 보인다.

이만희씨는 자신을 ‘이긴자’, ‘보혜사’로 표현하며 자신이 약속된 목자요 이 시대의 구원자로 지칭한다. 본인을 믿어야 구원 받는다. 자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 이만희씨를 구세주로 믿고 이만희씨를 신격화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만희가 보혜사 성령’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이 운영하는 복음방이나 선교센타를 거쳐 신학원에서 4~6개월 즈음에 요한계시록을 배우는데 이때부터 이 사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많은 경우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도 그 가르침 때문에 중도에 탈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신천지의 특징은 성경을 왜곡되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윤리성이나 도덕성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지로 우리 주변에 신천지에 빠져서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직장사직, 가출, 이혼, 가정 파괴 등 심각한 종교사회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신천지가 위험한 것은 그 조직이 점조직이고 비밀이 많고 신도들도 비밀리에 움직이기 때문에 심지어 가족조차도 신천지 신도인지를 모르고 주변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으로 신천지 신도들을 역학조사 할 때도 그들의 연락처나 거주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정부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신천지 집단을 거짓말과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가장 사악한 이단 사이비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천지는 자신들이 가장 아름다운 진리의 성읍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리의 가장 단순한 형식은 참이고 정직과 진실이다. 진리는 그 무엇도 감추지 않고 아무도 속이지 않는다. 그러나 신천지는 감추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교리로 합리화한다. 신천지가 위장교회를 만들거나, 자신들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신분조차 감추고 포교하는 것이나, 가족을 속이고 비밀리에 성경 공부나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나, 위장 봉사단체 등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신천지의 과제는 좀 더 투명하고 정직하며 진실되게 윤리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에게는 선택권과 신앙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라야 한다. 어느 종교든지 거짓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모든 종교는 진실해야하고 도덕성과 윤리성과 사회적으로 보편타당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신천지 교인들은 거짓말하는 일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도덕불감증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천지가 좀 더 정직하고 투명한 윤리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우리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을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로 신음하는 신천지 신도들을 비롯하여 코로나에 감염된 우리 국민들과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모든 환자분들이 회복되고 치유되어 모두가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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