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 환자 기피문제 해결책…기존 진료 30% 줄여 병실 확보

속보=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 환자들의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서울 일부 대형병원 행태(본보 2월 27일자 1면)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하자 서울대병원이 대구경북 암·심혈관질환 환자용 치료병상을 4일부터 운영한다.

서울대병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하면서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등을 앓는 일반 환자들이 의료기관 부족으로 소외되고 있는 데 따라 병상 52개를 '위기대응병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기대응병동에서는 대구·경북에서 수술과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받아 치료하게 된다.

10병상은 위기대응중환자실, 22병상은 외과계 위기대응병동으로 4일부터 운영한다. 나머지 20병상은 내과계위기대응병동으로 9일부터 선별된 환자를 받아 치료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위해 기존 진료량을 30% 감축하고 의료진과 병실을 확보했다. 또 지난 주말 기존 병실 리모델링을 마쳤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외 사립 대형병원들은 여전히 대구경북 일반 환자 진료 및 수술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며 사실상 진료를 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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