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곳 사회복지시설에 서한문을 발송

▲ 코로나 대응 화상회의 중인 백선기 칠곡군수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10일 예방적 코호트 격리중인 관내 32곳 사회복지시설에 서한문을 발송해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백 군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봄이 오면 자주 인용되는 시구지만, 올해만큼 그 말이 절실하게 다가온 적이 없다”며“하루 빨리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진정한 봄이 오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는 인사로 서한문을 시작했다.

현재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일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 장애인 등이 생활하는 거주·의료시설에 대해 선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백 군수는 “여러분의 집에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천사와 모셔야 할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실 것”이라며“2주라는 긴 시간 동안 가족을 멀리 한 채 사명감 하나로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지금껏 사명감을 내세워 헌신을 강요했음에도 또 다시 지역민께 더욱 큰 희생을 강요함을 무척이나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며“격리라는 힘든 상황을 인내해 달라고 말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이 고비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덧붙여 “군에서도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의 삶을 되찾는 그날까지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하며 서한문을 마무리 했다.

한편 칠곡군은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32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종사자 500여 명과 입소자 850여 명이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