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시인

그 시간도 구름이 됐다.
그렇게 보고 싶은 사람도
구름이었다.
모든 꿈들 생각들
다 구름이었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다들 구름처럼 날아가 버렸다

바다 위를 지나는
구름의 그림자
거기에 우주의 섭리가 있었다.

하얗게 맑은 구름
소나기, 태풍 구름도
시끄러운 구름이었다

목 매달던 그녀와의 사랑도
간밤, 봄비를 몰고 온
고운 구름이었다.

신종 ‘코로나19’도
그저 구름처럼 날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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