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동부본부장

“존경하는 5만 울진군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울진군의 희망입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소리없는 전쟁터로 변한 지금, 울진군은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을 사수하고 있다.

이는 군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예방에 앞장서고 마스크 제작을 위해 많은 군민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자원봉사에 함께 했고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합된 모습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흔들리지 않는 울진을 만들 수 있었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협하는 코로나19 확산이 어쩌면 나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전파자가 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이 일상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울진군민의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진군의 노력에 든든한 힘이 되고, 청정울진을 지킬 수 있는 굳건한 뿌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민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울진군 634명의 공직자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코로나19 울진군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난 14일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음성 185명, 검사 중 7명으로 총 192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유통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약국,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등 마스크 5부제 통합운영 실시와 주말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주중 마스크 미구매자만 구입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울진군 자원봉사자의 사랑의마스크 나눔봉사는 울진군자원봉사센터와 지역자활센터에서 6천500매 제작을 목표로 13일 기준 6천260매를 제작했고,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시설’지정 운영은 4개소(인덕사랑마을, 울진노인요양원, 평해노인요양원, 엘요양원)로 기간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이다.

울진군 방역 예방활동에는 살포차량 2대, 분무기 21대, 보건소 5명 및 읍면 공무원 19명 등 총 24명이 지금까지 180개소의 방역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울진군은 시외버스 주요노선 감회 운행, 군 직영 체육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임시휴관 연장, 시설공사 사업장 관리 철저 요청(외부인력 파악 및 이동자제 요청), 공설시장(7개소) 5일장 중 노점상 임시휴장,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 지난 9일 울진군의료원 의사(공중보건의) 4명 추가 배치, 종교시설 128개소 집회 취소 및 영상예배로 대체, 죽변 낚시어선 영업 자제 기간 연장 등 주요 대응책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울진군은 시외버스터미널 8곳에 직원들을 파견해 외지에서 온 승객의 체온 체크와 연락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각종 공사 현장의 외부 인부 현황과 이동 상황까지 확인해 외부로부터 감염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등 군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진군은 17일 오전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정울진 사수 군민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용팔 울진보건소장은 “접촉자의 접촉자는 특별한 관리지침은 없으나 울진은 확진자의 접촉자처럼 자가 격리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누구는 신천지 신도다. 누구는 어디를 다녀왔다. 본인이 먼저 말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이 군에 신고해 신속히 검진하고 격리시키고, 이러한 것들이 울진을 청정지역으로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울진군과 울릉군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청정지역을 힙겹게 유지하고 있다. 울릉은 육지와 격리된 섬지역이라서 차단 방역이 유리한 측면도 있으나 울진은 도내 다른 시군과 비슷한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울진군 공무원들과 각급 기관단체들이 합심해 코로나19에 다른 지역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