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남구 호미곳 광장 일대에서 포항시와 포항어류양식협회 관계자가 관광객이 차에 탄 채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강도다리 도시락을 팔고 있다./포항시 제공
▲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소비촉진 행사를 전국 최초로 기획한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사진 가운데>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로나19여파로 전국적으로 드라이버스루 방식의 선별검사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활어회 드라이브스루'를 제안, 빅힛트를 쳤다. 이에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을 만나 기획배경 등 후일담을 들어봤다.

◇전국 최초로 기획한 활어회 드라이브스루 기획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극 전개되는 등 전 국민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식·음료품들이 온라인 마켓을 통해 거래됨에 따라 지역의 경기침체 및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수산물업체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포항의 대표적 수산물인 강도다리의 경우 전국 32%, 경북의 60%가 포항에서 생산되고 있다. 3~5월 제철을 맞이한 강도다리의 출하가 코로나19로 지연됨에 따라 고수온·적조기인 7~9월 강도다리가 대량 폐사할 수 도 있는 만큼 양식어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 수산진흥과에서는 포항시 어류양식협회와 지속적인 논의결과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께서 차량에 탑승한 채로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접목시켜 강도다리 활어회를 판매키로 결정했다.

◇활어회 드라이브스루의 기대효과 및 향후 활용 방안
포항시는 지난 14~15일 양일간의 판매행사로 1.6톤의 강도다리를 소비했다. 강도다리 1kg 당 도시락 1개를 만들어 1천500개는 드라이브스루 판매 및 시식행사로 소비했다. 이중 100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위해 포항시 남·북구 선별진료소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비대면 식 판매를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으로 어가 소득 증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다가올 21~22일에도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활어회를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포항의료원에 기부해 코로나19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앞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강도다리 뿐만 아니라 오징어, 대게, 문어 등 우리지역의 또 다른 우수수산물도 드라이브스루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비대면 온라인 판매와 관련된 추가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마련, 우리지역 우수 수산물의 소비촉진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 불황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 현황 및 타개책은 무엇인지
포항시 수산업계는 대외적으로 이상기후, 중국어선들의 북한(동해) 수역에서의 강도 높은 조업, 한·일 어업협정 미타결로 동해안의 수산자원이 감소되고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사료가격인상, 인건비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젊은 소비층들의 입맛 변화 등으로 주로 생물을 취급하는 수산업계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소셜커머스·홈쇼핑 등을 활용한 온라인 소비촉진 확대, 수산물 가정간편식 개발 등에 힘쓰고 외국인 선원고용유지 자금지원, 어업용 유류비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 수산물 포장기계 지원 등 어업인 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생산비 절감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수산업계가 시정에 바라는 가장 큰 바람은
포항시가 수산업 분야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유류비, 사료비, 인건비 등 기본적인 고정비용의 부담이 가장 크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외국인 선원 고용유지자금지원, 어업용유류비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지원, 수산물 포장기계 지원사업 등 어업인 지원사업에 총 21억원, 지역특화수산물 소비촉진 지원사업에 2억5천만을 ‘20년도 1회 추경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포항시 수산진흥과가 해야 할 가장 큰 사업 및 방향은
올해 수산진흥과는 전년 대비 90%가 증액된 예산 423억원을 확정하고 '2020년 활력 넘치는 어촌, 살맛나는 바다 만들기'를 비전으로 삼고있다.
특히 올해 '2020 살기 좋은 어촌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어촌계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다시 찾고 싶은 휴양어촌을 만들기 위한 어촌뉴딜 300사업과 권역거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신창2리항, 삼정리항, 영암1리항, 오도2리항 등 4개소에 총 392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세대·계층·공간이 어울어질 수 있는 어촌·어항을 만들 계획이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호미곶권역, 구룡포 권역 2개소에 총 160억원을 투자해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써 관광개발, 배후마을 정주여건을 개선해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종영 과장 주요 약력 및 가족관계, 수상경력
정 과장은 포항해양과학고와 경운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9년 11월 14일 영일군 청하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 2018년 9월 1일 지방해양수산사무관으로 승진해 현재 수산진흥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특히 공무원 재직 중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맡은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결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타 지자체보다 항상 선도적인 수산행정을 펼쳐 경북도내 수산분야 최초 다문화가정을 활용한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했다.
또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및 어촌뉴딜 300사업 적극 추진과 함께 2020년 제9회 전국 수산인의 날 유치, 1988년 침몰 유조선 경신호 잔존유 처리 국비확보 및 잔존유 제거작업 적극 노력, 2007년 제12회 바다의 날 국가행사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 국토해양부 선정 우수해수욕장 2년 연속 선정,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 유치확보 등의 공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상, 경북도지사상, 포항 시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독자들에게 한 말씀
수산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수산업 생산현장에서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산시책개발에 힘써 어업인 소득증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활어회 드라이브스루로 되살아난 수산물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게 우리 지역 수산물에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 당부드린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